[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카오가 모바일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12일 출시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카카오의 부진을 만회할 수입원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 검색부터 리뷰 확인, 예약 및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앱이 아닌 카카오톡 내 ‘더보기’의 ‘헤어샵 예약’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검색창에 자신의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서 카카오헤어샵에 입접해 있는 미용실 리스트가 뜬다. 매장 위치 및 전경, 평점 등을 리스트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머리 모양을 검색해 이를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을 찾아볼 수도 있다. 또한 ‘심야영업’, ‘주차’, ‘유아전용의자’ 등의 조건으로도 원하는 미용실을 골라볼 수 있다.

미용실을 선택한 뒤에는 미용사의 전문 영역, 경력, 기존 스타일링 포트폴리오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매장 평가는 서비스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신뢰성을 높였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예약 페이지에서는 미용사별 예약 가능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당일 예약이나 매장 영업시간 이후의 예약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미용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가게 환경이나 선택 가능한 머리 모양, 비용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서비스로 평가된다.

미용실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예약 관리와 노쇼(no-show,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경우) 감소, 신규 고객 유치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카카오헤어샵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장이 아닌 이미 5조 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 ▷두 달간 사전 체험 서비스 기간 동안 예약불발(노쇼, no show)비율이 0.5%에 불과했다는 점 ▷카카오가 인수한 미용실 고객관계관리(CRM) 업체 ‘하시스’가 이미 1만여 개 헤어샵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인 지표로 꼽았다.

그는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을 얼마나 낼 지 추산하긴 이르지만, 성공 포인트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카카오드라이버나도 카카오 O2O(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하고 있다”며 “일단 가맹점 확보나 마케팅 등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이렇다 할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헤어샵에는 전국 1500여 개의 미용실이 입점해 있으며, 카카오는 연내 4000개까지 미용실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