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넘게 잠적했던 북한 아나운서 이춘희가 등장했다.
지난 10월19일 밤 정시뉴스에서 러시아 ‘타스통신’의 서면 인터뷰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답 보도를 마지막으로 출연하지 않았던 이춘희 씨(68)가 19일 12시의 특별방송을 통해 등장했다.
이 씨는 김정일 보도를 전담으로 해온 아나운서로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비롯한 주요 사건 등을 특유의 억양으로 전해온 북한의 여성 간판 앵커다. 1943년생인 이씨는 평양연극영화대 배우과를 졸업, 1971년부터 30년간 조선중앙TV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북한 주민들로부터 인민방송원, 노동영웅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리씨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 “우리 영해에 직접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 타격해 응당한 징벌을 가했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격앙된 어조로 낭독하는 등 북한의 주요 뉴스를 보도해왔다.
이날 50여일 만에 다시 등장한 이씨는 특별방송을 통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17일 8시 30분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으며, 김 위원장의 업적을 이어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 제목의 보도를 통해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지난 17일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오전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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