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원 상당에 팔린 잭슨 폴록의 추상화 등 유명 현대 회화들이 위작으로 의심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유명 현대회화 스무점의 위작여부를 수사 중이며, 165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갤러리가 이번 대형사기극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2일 런던의 유명 수집가인 피에르 라그랑주는 2007년 구입한 폴록의 ‘무제1950’이 위작으로 드러났다며 거래를 중개한 미국 화상 글라피라 로살레스를 미 법원에 고소했다.

라그랑주는 소장에서 “폴록 생전에 개발되지도 않은 안료 2종이 문제의 그림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추상주의 화가 로버트 마더웰의 작품 여러 점도 위작 의혹에 휩싸였다.

마더웰의 유작을 관리하는 디덜러스재단은 “로살레스가 마더웰의 작품이라며 내놓은 그림 7점이 가짜”라고 NYT에 밝혔다. 이밖에 로살레스가 지난 20년간 내놓은 작품 최소 15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위작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로살레스는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수집가로부터 이들 작품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위작 시비가 일고 있는 그림 중 일부는 유명 갤러리인 ‘뇌들러 앤드 컴퍼니’의 대표를 역임한 앤 프리드먼과, 마더웰의 생전 대리인 역할을 했던 개인 화상 줄리언 바이스만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1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뇌들러 갤러리는 지난달 30일 돌연 문을 닫았다.

FBI는 지난 2009년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프리드먼은 그 해 10월 뇌들러 갤러리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NYT는 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