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정치하려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전 장관은 28일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총선 출마 뒤 대선에 나서는 게) 정도(正道)이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대표적 현장”이라면서 “거기에서 현실과 이상이 어떻게 거리를 두고 있는지 그런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하려면 내년 총선 출마가 맞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3의 정당 관련 발언을 계속하는 법륜 스님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 그는 “평소 겪어보던 그분은 정당 창당할 분 아니다. 현직이 승려 신분이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새로운 정치 세력 만드려면 에너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안 교수 이외엔 없다”며 안 원장이 없는 제3 정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안 원장이 야권통합신당에 동참할 지 그 전망을 묻자 윤 전 장관은 “기존 정당이 국민 신뢰 잃었고 대안 모색해야 한다는 얘기를 안 원장과 나눴다. 기존 정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은 1차적으로 어렵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며 말했다.
또한 윤 전 장관은 안 원장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현상은 기본적으로 기성의 제도권 정치인과 정당이 만들어준 것이다. 반면에 이번에 국회가 보여준 모습을 보라. (안 원장의) 인기가 더 치솟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두고 “품성 면에서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따라갈 자가 없다. 문제는 품성 위에 자질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능력을 보여주거나 검증된 게 없다”면서 “이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국민에게 자질과 능력 갖췄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된 게 아니냐”고 전망했다.
한편 26일 중앙일보ㆍYTNㆍEAI가 공동으로 한미 FTA비준안 통과이후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 전 대표를 12%포인트 앞선 50%를 기록해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