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몰아치는 굳은 날씨였다. 하지만 30일 ‘2011 코스닥 상장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는 우수 인재를 채용하려는 코스닥 기업들과 유망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개척해보려는 취업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코엑스 주차장에는 강원대, 공주대, 목포대, 상지대, 성균관대(수원), 인천대, 창원대 등 행사 참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단체로 올라온 16개 대학 버스들이 즐비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코스닥 상장기업 취업박람회에는 우수 인력 채용에 나선 85개 코스닥 기업들은 물론 취업 희망자 1만여명의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200여명에 이르는 코스닥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각사별 부스를 꾸미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진 멜파스 인사총무팀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지난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지원자 상황에 따라 최대 10여명 정도 채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참여한 휴비츠의 박승배 주임은 “지난해에도 박람회를 통해 몇명의 인력을 채용했고, 이번에도 부서별로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코스닥 취업박람회에서는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채용됐다. 올해에도 행사에 참여한 85개 코스닥 기업들은 총 1000명 안팎의 인재를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각사별로 사전면접 등록자만 945명에 이른다.
올해 행사에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다음커뮤니케이션, CJ E&M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 3월 헤럴드경제 주최로 열린 생생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멜파스, 히든챔피언상을 수상한 크루셜텍, 그린에너지 최우수상을 받은 아트라스BX 등도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나섰다. 내달 2일 상장을 앞둔 예비 코스닥 기업 넥스트리밍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취업박람회가 지난해보다 보다 규모가 크고 알차게 마련됐다는 소식에 취업을 앞둔 전국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일찌감치 도착한 취업준비생 이상준(28)씨는 “평소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다. 중소기업 가운데서 까다로운 상장 절차로 이미 검증이 된 신뢰할만한 코스닥 상장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면접도 볼 수 있고 채용 기회까지 준다니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선 기업관뿐 아니라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취업 컨설팅과 면접 이미지 컨설팅, 외국어 면접 컨설팅 등 예비 취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이번 취업박람회는 참가기업과 부대행사 등 여러 면에서 지난해보다 확대 개최됐다. 국내 유일의 코스닥기업만 참여하는 행사로서 우수인재 확보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