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건강악화설이 제기됐다. 올해 84세인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005년 4월 등극한 이래 처음으로 이동식 연단을 사용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베네딕토 16세는 16일 전임 교황 고(故)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용하던 이동식 연단을 타고 성 바실리카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례했다.

교황 보좌관들이 미는 연단이 중앙제단으로 가는 동안 베네딕토 16세는 한 손에 목장(牧杖)을 쥐고 다른 손으론 지지 난간을 잡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동하면서 때때로 난간에서 손을 떼고 바실리카 성당에 모인 수천명의 신도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에 대해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동식 연단의 목적은 교황의 수고를 덜어서 피곤함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떤 ‘의료적인 이유’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롬바르디 대변인은 지난달 한 이탈리아 신문이 교황이 건강문제로 내년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하자 이를 부인하면서 교황은 매우 건강하며 힘든 업무를 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