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문화원(http://yeonggwang.kccf.or.kr) 정형택 원장의 ‘향토사랑, 문화사랑’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눈길을 끈다. 올해 5월 제11대 영광문화원장에 취임한 그는 1985년 월간문학 시인으로 등단해 전남시인회장, 전남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영광군 묘량면 출신의 정 원장은 목포교대와 원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초·중등학교에서 36년 동안 평교사로 헌신하다 명예퇴임했으며, 지금까지 ‘나의 어머님’과 ‘가삐리 가삐리 부여잡는 노화섬’ 등 5권의 시집을 내놓았다.

특히 고혈압과 중풍환자를 위한 눈물과 고통의 체험 시집으로 2007년에 출간한 ‘죔, 죔, 곤지, 곤지, 눈물이 납니다’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심어줬다. 병상에서부터 퇴원 후 생활, 가족들의 지극정성과 무한지애 등을 52편의 시로 엮었을 뿐 아니라, 그와 같은 처지의 환자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고혈압이나 중풍에 관한 유익한 자료들을 함께 실어 더욱 그러했다. 이처럼 병마도 꺾지 못했던 그의 열정은 교육과 문화계 등에서 아름다운 교사상(전남도교육청), 대교눈높이 교육상, 전남문학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예이츠기념문학상 최고상, 전남문화상, 효도대상(한국효도회),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 등의 수상 이력을 낳은 밑거름이 됐다.

정 원장이 올해로 16회째 개최한 ‘바다시화전’도 마찬가지다. 사재를 들이고, 병석에 있을 때는 아내가 대신 열면서까지 매년 지속돼왔던 바다시화전은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지 문화의 새로운 창출’이란 기치 아래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솔숲에서 지역문인들과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문학과 고향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에 영광문화원장으로서 “사람과 문화, 지역이 함께 하는 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크고 작은 지역문화 행사에 문화원이 적극 동참함으로써 글로리 영광, 잘 사는 영광에 이바지하는 문화의 텃밭으로 만들 것”이라 밝힌 정 원장의 다짐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정 원장이야말로 지난 40년 동안 향토문화의 발굴·보존·전승과 계발을 통한 영광 고유의 문화 창달과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 등에 부응해 온 영광문화원의 중흥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영광 법성포 단오제 기간에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해 전통음악 보존과 국악인 양성의 산실, 2007년부터 매년 중국 및 해외 교민사회에서 ‘찾아가는 전통문화예술 한마당’을 펼쳐 문화 사절단 역할 등과 함께 어르신 문화나눔 예술단의 활성화로 노인들에게 문화역량계발 및 사회참여 기회 제공, 각종 초청 공연과 강좌 마련으로 지역민들과의 교감 등을 선도해왔던 영광문화원의 향후 발전상이 주목된다.


simdy121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