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냉정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1700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400선을 지켰다. 1200원 문턱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도 한 걸음 물러섰다. 파국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과 미국 증시를 급등시킨 데 이어 아시아 증시에까지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럽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책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오바마의 미국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 여부와 그 효과가 미지수다. 26일 나타났던 ‘투매’ 현상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다.
27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50포인트 이상 급등, 170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기조를 이어간 끝에 전일대비 83.0포인트(5.02%) 상승한 1735,71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유럽재정안기금(EFSF) 확대와 유럽중앙(ECB)의 금리인하 등 추가 통화정책 완화 검토 등 유로존 위기 수습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과 이에 따른 미국 등 글로벌증시 급등세가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쌍끌이 순매수’를 했고 전일에 이어 개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전일 폭락세로 4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코스닥지수도 무려 엿새 만에 돌아온 개인 매수세에 외국인까지 힘을 보태며 급반등, 전일 대비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개장 초부터 1180원이 깨지면서 출발, 낙폭이 확대되며 전일대비 22.7원 내린 1173.1원을 기록했다 . 유럽 사태 해결 기대가 역외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진정시킨 덕분이다. 또 외국인이 전일 국채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현물채권은 순매수한데다, 27일에는 국채선물까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채권시장발 환율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나타났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