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끝> 김종환 넥스콘테크 사장

야간대학·공장서 키운 꿈

식사시간조차 아깝게 느껴

공장자동화 쓰라린 실패뒤

사업파트너 중요성 깨달아

세상 불공평하단 생각은 毒

성실함 속 상상력 키워가야

‘빛보다 빠른 건 인간의 사고뿐, 상상력을 키워라.’

20일 서울 상수동 홍익대 K관에서 열린 헤럴드경제신문과 코스닥협회가 공동 주최한 ‘꿈과 도전, 너희들도 미쳐 봐!’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김종환(45) 넥스콘테크 사장의 성공 비결이다.

어렸을 때 손재주가 뛰어나고 미술을 좋아해 홍익대 미대 입학시험을 치렀던 게 홍익대와의 유일한 인연이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시험을 보는 도중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것을 깨닫고 바로 시험장을 뛰쳐나오며 시작한 인생역정을 털어놨다.

사실 당시 김 사장의 집안형편으로는 대학을 갈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 벌어 대학 갈 생각으로 인천의 한 공장에 취업했다. 하지만 일이라곤 단순 조립하고 심부름을 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꿈을 꿨다. 바로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직접 만든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겠다는 꿈을 꿨습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2차전지에 의존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는 공장에서 퇴근하고 야간대학에 다니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시작했다. 밤 10시 학교 수업이 끝나면 그는 바로 공장에 돌아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해볼 정도로 열성이었다. 마침내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기술공학과를 졸업한다.

“되돌아보면 독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실제로 독했습니다. 밥도 빨리 먹어야 남은 시간에 뭔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군대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서적 두 권을 구입해 100번도 넘게 읽을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후 공장 자동화를 도와주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1년 뒤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절치부심(切齒腐心). 그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로 했다. 그는 다시 창업을 했고, 올해 매출액 3500억원을 기대하는 2차전지 회로 보호장치 사업에 있어 글로벌 강자인 넥스콘테크놀러지를 창업해 성장시킬 수 있었다. 넥스콘테크놀러지의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는 애플 ‘아이폰’의 40%에 장착돼 있다. 국내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는 약 50%가 넥스콘테크놀러지 제품이다.

“가슴에 끓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에 미쳐 있다 보면 배고프지도, 힘들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외워 필요없는 데이터를 몸속에 넣지 말고, 내 속에 있는 잠재력ㆍ경쟁력 등을 뽑아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또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말하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갖지 말고 공평한 시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의 경쟁력은 빨리 먹고, 빨리 움직이고, 빨리 일어나고, 빨리 도전하는 것입니다. 다만 시간보다 빠른 게 바로 인간의 사고, 상상력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편 그동안 헤럴드경제신문과 코스닥협회는 지난 2010년 10번, 올해는 모두 6번에 걸쳐 대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북돋아주기 위해 모두 16명의 코스닥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 이들의 창업 스토리를 소개해줬다. 대학생들은 코스닥 CEO들의 창업 도전 스토리를 듣고 자신들의 롤모델로 삼기도 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