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북한이 정권 창건 63주년을 맞은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노농적위대 열병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한 데 이어 북한이 3차 핵실험이 할 지 모른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국방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비밀 핵시설을 방문했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미사일 탄두를 개발하기 위해 3차 핵실험에 착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2009년 2차 핵실험이 필요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작지만 첨단인 미사일 탄두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래서 “그들은 한차례 더 핵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학 교수인 헤커 박사는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북한은 그에게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에 앞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북한이 통상 노동당 창당, 정권 창건, 인민군 창군 기념일 등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整週年)일 때 열병식을 개최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행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함께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이들은 귓속말을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권이 건재함은 물론 후계 체제가 굳건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군부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려고 열병식 준비를 주도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