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후임 쿡은 누구인가
IBM 거쳐 1997년 애플로
잡스 빈자리 대신한 6개월
주가 60% 상승 이끌어
스티브 잡스는 세계 정보통신(IT)업계의 신화 그 자체다. 1976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다.
그가 개발을 주도한 ‘애플 2’ 컴퓨터는 PC를 가정에서 개인이 쓰는 기기로 위상을 바꿨다.
그러나 그는 완벽주의와 독선적인 경영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1983년 PC 시장에서 IBM에 추월당하고 내부 경영권 분쟁에 패배하면서 85년 애플에서 쫓겨났다.
잡스는 애플이 부도위기에 놓이자 12년 만에 애플에 다시 돌아왔다. 그는 “단돈 1달러를 연봉으로 받겠다”며 최고경영자로 나섰다. 이후 애플이 연이어 내놓은 아이팟ㆍ아이폰ㆍ아이패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IT업계 판도 자체를 바꿨다. 결국 잡스는 회사 복귀 14년 만에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회사로 성장시켰다.
잡스의 후임인 팀 쿡은 잡스 밑에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업무를 해왔다. 쿡은 지난 2004년과 2009년에 잡스가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역할을 두어 차례 대신한 바 있다.
그는 어번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뒤 듀크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IBM에서 12년 동안 일했다. 컴팩을 거쳐 97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2007년 1월부터 애플의 COO를 맡아왔다.
미국 IT업계에서 그를 ‘관리의 달인’이라 부른다. 거래처와 제품 조립처를 조정해 입사 2년 만에 애플의 재고물량을 7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등 뛰어난 관리 능력을 갖췄기 때문. 잡스는 쿡의 이 같은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쿡은 2009년 잡스를 대신한 6개월 동안 애플 주가를 60%나 상승시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