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등으로 제조한 무허가 연료첨가제를 환경부로부터 특허 받은 ‘코코넛 원료 연료첨가제’라고 속이고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가짜 연료첨가제를 제조한 혐의(사기 등)로 제조업체 대표 A씨(47)를 구속하고, B씨(48) 등 영업ㆍ생산사원 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휘발유용 연료첨가제 제조회사 P사를 설립, 식용유에 휘발유를 섞은 뒤 ‘코코넛 원액으로 만든 연료첨가제’라며 속이고 30여명의 대리점 계약자에게 총 4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서 유사석유 ‘세녹스’를 제조ㆍ판매하다 과거에 처벌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강남역 부근 빌딩에 사무실을 얻고, 사무실 안에 허위의 특허증과 중국, 스페인 등 외국과의 계약서를 부착해 우수 사업체로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사석유를 제조ㆍ판매했을 시절 운영했던 목포, 장성 등지의 공장 사진도 부착하는 수법으로 계약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첨가제의 안전이 검증되지 않아 실제 해당 연료 첨가제를 넣고 운행하던 C씨(56)의 렉서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수리를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코코넛을 들여와 불법으로 첨가제를 제조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 일당은 시중에서 식용유를 구입해 가짜 첨가제를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판매점 계약을 한 피해자들이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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