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의 상품에는 ‘착한 마음’이 담겨있기에 대부분 ‘불량제로’이다. 광고를 세게 하지 못해 알려질 기회는 적지만, 벌써 입소문으로 지역상권을 장악해 가는 ‘히트상품’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작지만 착한 상품의 위력에 골리앗이 긴장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한국형 사회적기업의 원조로 통하는 위캔 쿠키는 이제 많은 국민들이 아는 친환경 쿠키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거의 모든 대학 캠퍼스의 행사때엔 어김없이 등장한다. ‘쿠키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든다’는 한국형 사회적 기업의 모토가 여기에서 나왔다. 2001년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이라는 슬로건으로 샬트로 성바오르 수녀원에서 시작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사회적 기업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직원 60여명이 13종의 쿠키를 생산하면서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도 수원의 ‘함께 일하는 세상’의 청소용역 품질은 경기도 전체가 보증한다. 자체브랜드인 크린서비스 ‘청(淸)’을 만들어 소외층이던 임직원 200여명이 병원, 관공서, 학교 등을 유럽식 노하우로 말끔하게 청소해 고용은 작년에 비해 3배 늘었다. 올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벨기에 ‘청소학교’를 벤치마킹했다.

사회복지법인 동천은 지적, 지체, 자폐 장애우들이 모자, 자수품, 의류제조 등 품목중에서 자기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장애를 갖고 있기에 손놀림에서는 신체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품질높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비결 중 하나다.

충북 청주 청원 일대 돌봄서비스 기업인 ㈜휴먼케어의 ‘이동목욕 차량’ 서비스는 노인요양, 간병 과정에서 환자를 편의 최대한 보장한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휴먼케어는 사회서비스전자바우처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울산지역 할머니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울산중구시니어클럽의 ‘아삭’ 김치는 내로라하는 김치브랜드를 제치고 이 지역 식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K 지정기탁으로 경영자금 일부를 지원받았다.

전남지역 간병서비스 업체인 사단법인 ‘우리가 꿈꾸는 세상(우꿈세)’은 ‘명품’ 간병서비스의 세심함을 친환경 식품으로 확장했다. 우꿈세가 진출한 두부촌은 지상파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출시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우꿈세의 까까쿠키는 제조공정을 ‘소비자 체험’ 형태로 공개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공연전문 사회적기업 노리단은 국내 축제의 현장은 물론 홍콩 명절행사에도 초빙된 명품 사회적기업이다.

㈜착한여행은 봉사와 문화이해라는 테마로 여행을 알선하는 기업이다. 여행도중 라오스 등 동남아 불우 아동과 놀아주거나, 미얀바의 전통 수련법을 체험하기도 하고 세계문화유산에 밴 정신을 배우기도 한다. 국제 NGO인 ‘아시아브릿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다 보니 가격이 저렴해 ‘공정 여행’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콩강 시리즈, 섬나라 시리즈, 라오스배낭여행은 큰 호평을 받았다.

<함영훈 선임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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