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시행…업계 반색

야시장 권리금 2배 치솟아

중국 본토 관광객의 대만 자유여행이 오는 28일부터 가능해지면서 중국과 대만 관광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은 12일 제3차 해협포럼 총회에서 “중국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28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샤먼(廈門)을 첫 시범도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왕 주임은 또 양안 인접지역인 푸젠(福建)성 주민이 대만의 진먼(金門), 마주(馬祖), 펑후(澎湖) 등 3개 섬을 자유여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결정에 따라 양안의 항공기 운항 횟수도 주당 550차례로 늘어난다. 중국의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에 전용기 노선이 신설되며 대만에서는 타이난(臺南)에 세워진다. 또 항공료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을 반영해 중국과 대만은 베이징ㆍ상하이~타이베이 구간의 항공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2008년 7월 18일부터 중국 본토인의 대만 단체관광 시장은 개방됐으나 개인 자유여행은 불법 취업 등을 이유로 시행이 연기돼 왔다. 단체여행 실시 후 지금까지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234만명으로 집계된다. 본토인의 개인여행은 하루 500명으로 제한되지만, 향후 연간 150억대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본토인의 자유여행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대만 관광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타이베이 시는 4가지 주요 관광코스를 출시하고, 가오슝(高雄)시는 600만위안을 투자해 현지 유명 야시장인 ‘류허예스(六合夜市)’를 리모델링하는 등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중국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류허예스 야시장의 노점 권리금이 300만위안에서 700만위안으로 치솟기도 했다. 중국 관광업계도 대만 자유여행 허용 발표가 나자마자 사이트에 자유여행 상품을 올렸다.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12일 타이베이 자유여행 5박6일 상품과 르웨탄(日月潭) 자유여행 5박6일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은 각각 5999위안(약 100만원)과 6399위안(약 107만원)으로, 출발일자는 오는 28일 예정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출시한 지 4시간도 안돼 정원의 절반가량이 찼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자유여행 개방과 관련해 내년에 있을 대만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12일 해협포럼에서 축사를 발표한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서민을 가장 우선시하고 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왕이 주임 역시 “평화로운 양안 관계 발전이 양안 서민에게 복지를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대만 통신사 중양서(中央社)는 두 사람 모두 ‘서민 카드’를 꺼내든 것은 양안 협력을 중시하는 마잉주(馬英九) 현 대만 총통의 연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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