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 해킹사고에 금융권 긴급상황회의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카드업권에 자체 보안 점검을 지시했다. 자체 점검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권 ‘긴급 상황 대응 회의’를 하고 정보 유출 사건과 공격유형·수법 등을 공유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신 사무처장은 은행권과 카드업권에 외부 노출된 전산시스템 전반을 보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자체점검을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사는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과 서비스를 모두 파악하고, 보안 취약점과 접근통제 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대고객 서비스 여부나 서비스 종류와 관계없이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점검 대상이다.
외부에 노출되는 정보는 최소화하고, 인증 없이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내부정보 조회 과정에서 인증 절차가 누락되거나 미흡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금융위는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보안 취약점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금융사의 자체 보안 점검을 지원하고, 점검 결과도 신속하게 보고받을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통신 전문 구조(코드)가 무단으로 해킹돼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전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외부 침입으로 고객 정보 100여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에서도 정보 유출이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 유출 신고가 접수된 이들 4개 은행에는 현재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인력이 급파돼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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