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중국 난징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2m 이상의 장신 선수를 8명이나 보유한 중국에 54-61로 졌다.

지난 10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134-47로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1승1패가돼 중국(2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B조 1위 대만(2승)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같은 날 B조 2위 일본(1승1패)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오는 9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한국, 대만, 일본 등 이번 대회 4강 진출팀들이 나눠 가졌다.

한국과 중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승준(삼성·11점)이 3쿼터 4분30여 초 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고 이어 투입된 김종규(경희대·6점)마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희종(한국인삼공사), 조성민(KT·7점) 등 4명의 선수가 5반칙으로 퇴장한 격렬한 경기였다.

오세근(한국인삼공사·14점)도 3쿼터 초반 4번째 반칙을 저질러 이후 적극적인 몸싸움을 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골밑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극심한 슛 난조에도 시달렸다.

3점슛은 18개를 던져 조성민이 단 1개만 성공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10-5로 앞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의 장보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는 등 추격을 허용해 1쿼터를 10-15로 뒤졌다.

전반을 26-28로 뒤진 한국은 3쿼터 들어 2분30초 만에 28-37로 밀렸고, 뒤이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던 이승준마저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다.

4쿼터 2분30초에는 40-53으로 13점 차까지 뒤졌다.

이후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치며 막판 맹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58초 전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12일 전적 ▷A조 중국(2승) 61(15-10 13-16 19-12 14-16)54 한국(1승1패) ▷B조 일본(1승1패) 94-73 몽골(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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