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증산 합의에 실패했다. 당초 4년만에 증산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증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근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형성됐던 유가는 합의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 100달러를 넘어섰다.
OPEC은 8일 정례회의에서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팼다. 증산을 추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들이)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악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나이미 장관은 “4개 걸프국이 일일 석유생산량을 이전보다 150만 배럴 추가해 3030만 배럴로 늘리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콰도르, 이란 등 7개국이 이같은 제의에 반대하면서, 생산량 동결을 주장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에콰도르의 윌손 파스토르 석유장관은 왜 증산을 지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향후 수개월 사이 수요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산합의 불발로 국제유가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5달러(1.6%) 오른 배럴당 100.7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29달러(1.1%) 상승한 배럴당 118.07 달러에 거래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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