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3일 5일째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행정관을 찾았다.
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께 일부 보직교수 및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소속 교수들과 함께 행정관을 찾아 4층 대회의실에서 학생들과 만나 “서울대 가족들이 본의 아니게 오래 고생하는 상황에서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전환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어려워도 상대를 이해하고 들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연습하고 학습하는 일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논쟁 상태에서 교육기관에 걸맞은 대화통로와 질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라 생각해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17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법인 설립준비위원회해체를 선택했다”며 “이는 법인화가 비민주적으로 추진됐으며 법인화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만큼 많은 학생이 자신의 얘기를 하려고 모인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고 있다”며 “법인 설립준비위원회를 해체하고 원점부터 법인화를 재논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오 총장과 학생들의 만남은 이후 서울대 민교협 소속 김명환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제안으로 교수들과 학생회장단만 남긴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본부 측은 이날 만남 이후에도 학생들과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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