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상수원인 신안(新安)강에 페놀 등 맹독성 화학물이 유입되면서 항저우 시민들의 물 사재기가 이어지는 등 공황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7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이번달 4일 저녁 페놀 등 화학약품을 가득 실은 탱크로리가 젠더(建德)시 항신징(杭新景)고속도로 신안강 출구지점에서 고장이 나서 차를 수리하던 도중에 추돌사고가 발생, 수리 기사가 현장에서 즉사하고 트럭에 실려있던 21t의 화학품이 누출됐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페놀 등 맹독 화학품은 빗물과 함께 신안강으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따라 항저우 시 당국은 수질오염을 막기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신안강 제방의 물 방류를 늘려 오염된 강물을 희석시키는 한편 매시간마다 수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 당국은 강물은 물론 강에서 잡은 물고기도 먹지말라고 통고했다.
이같은 페놀 유출사고로 6일 오전부터 시민들이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공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불과 수시간만에 항저우 시내 각 마트와 수퍼에선 생수가 동이 나버렸다.
항저우의 한 시민은 “앞으로 3일동안 급수가 중단될 것이란 소문이 돌아 서둘러 생수 50병을 샀다”면서 “신안강 수질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항저우 시내 우메이(物美) 마트의 한 판매원은 “평소 같으면 1주일 동안 팔릴 150상자의 생수가 개장한 지 불과 몇시간만에 모두 팔렸다”면서 “재고가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금새 동이 날 것이다”고 전했다.
공황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항저우 당국은 시내 수돗물 수질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급수 중단도 없을 것이라고 공표했으나 시민들의 우려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pys@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