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숭실대가 세계적인 키키자케시(사케 소믈리에) 교육기관인 ‘일본 술 서비스 연구회(SSI)’ 교육과정을 개설해 폭발적인 관심 속에 12기 교육생들을 맞이했다. 키키자케시란 일본 술의 향기, 맛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고객의 기호, 음식,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해 고객에게 알맞은 일본 술을 어드바이스 하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총칭한다. 국내 사케 수입량은 와인을 앞지를 만큼 대중화 되고 있지만, 사케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해 전망도 밝다. 숭실대가 국내 최초로 키키자케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까지 경영대학원 외식경영학과 한혜숙 교수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 교수는 “일제강점 시절 저항의 의미로 자진 폐교까지 할 만큼 국가의 자존심을 시킨 숭실대에 세계적인 명주(名酒)로 자리잡고 있는 사케 교육과정을 도입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면서 “사케는 단지 일본 술이 아니라 문화이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전통을 메뉴얼하고 체계화시켜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일본 사케 교육 프로그램을 문화로 받아들여 공부함으로써 우리도 글로벌 경쟁력을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키키자케시 교육 프로그램은 6주간(36시간) 일본과 동일한 교재, 과정, 이수시간을 엄수하면서 한국어 교재로 진행한다. 강사 역시 SSI 본원에서 근무했던 키키자케시와 일본인강사, 키키자케시자격증을 보유한 통역 보조강사가 특강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시험 역시 SSI가 직접 주관해 한국에서 한국어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한편 한 교수는 키키자케시 뿐만 아니라 ‘커피 교육자 과정’과 ‘바리스타 과정’을 통해 국제인증자격증취득과 연결된 글로벌 커피인재 육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숭실대 경영대학원의 ‘커피 교육자 과정’은 바리스타를 위한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고 체계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바리스타 교육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72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석사 이상의 학력을 보유해야 한다. 반면 ‘바리스타 과정’은 36시간의 교육을 받고 소정의 시험을 통과하면 유럽스페셜커피협회의 SCAE 1단계 자격증, 한국평생능력개발원의 바리스타자격증, 숭실대 총장의 커피 바리스타 과정 디플로마를 취득할 수 있다.

이처럼 식음료분야의 권위자로 쉼없이 전진하고 있는 한 교수는 “마음이 따뜻한 교육자로서 현명한 눈을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통해 후학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고 소회했다. 가녀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으로 오늘도 식음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녀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프로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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