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의 장관직 사퇴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이 사퇴하면 7월 초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출마를 예상할 수 있다. 사퇴는 곧 본격 대권행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당권과 대권에 동시에 거론되기에 그의 사퇴 여부는 정치지형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이 장관 측은 17일 일부 언론의 ‘주내 사의’ 보도를 부인했다. 기존 사퇴설에 대한 “사퇴는 없다”의 연장선이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이 장관이 ‘그런 일(사퇴) 없는데, 어디서 이런 게 나갔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아침운동에서 이 장관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채성령 특임장관실 대변인도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는데, (오늘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니까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채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장관의) 의중은 나도 모르겠고, 대통령을 만나 번복할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고 했다.
이 장관의 사퇴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계 후보가 패배하자 사퇴설이 꾸준히 나왔고, 결국 이 장관은 채 대변인을 통해 사퇴설을 공식부인했다.
이 장관의 사퇴 여부는 정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이 장관은 7월 초 예정된 전대에서 구주류로 추락한 친이계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건하려면 그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
하지만 이 장관은 당권보다 대권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권을 쥐면 대권도전 길을 막고 있다.
이 장관이 당권과 대권 두마리 토끼를 잡든 둘 중 한마리 토끼만 잡든 여의도 복귀가 필수다. 장관직 사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