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로 나간 아이 왜 신경쓰나?...인터넷에 물어보세욧”
일선 고교 등교중단 학생 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청소년 어려움을 도와줘야할 Wee센터와 학교당국은 이른바 ‘중도탈락’ 청소년에 대해 충분한 관심과 배려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중도 탈락 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방안’을 발표한 김성기 협성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등교중단은 질병, 학업스트레스, 집안사정, 품행 등이 원인이 되고 있지만, 사실 여러 교육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학교도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장 교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사들은 ‘자기 발로 학교를 나간 아이들을 우리가 왜 신경쓰나’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교수는 각 교육청 산하기관으로 심리적 어려움과 고민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할수 있는 서비스 지원토록 돼 있는 ‘Wee센터’ 직원에게 등교중단이후 학업을 어떻게 해야 하며 진로 상담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을 물어보면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지난 22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열린 등교중단 학생 문제 관련한 토론회에서 센터직원은 ‘OOO에 물어보세요’라고 답했는데, OOO을 맞춰보라는 퀴즈를 냈다. ‘선생님’, ‘의료진’ 등 여러 오답이 교사와 자퇴생 부모 등이 앉아있는 플로어에서 터져나온 이후, 김교수는 “정답은 인터넷 포털”이라고 알려주면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부적응 등교중단 청소년을 도와준다는 목적의 ‘해밀프로그램’과 경제적 사회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두 드림존’ 등 공공기관의 운영 프로그램 역시 등교중단 청소년을 위한 충분한 지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훈 선임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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