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어린이부터 전세기 통해 카이로 이동…필요땐 우방국 병력지원요청도 검토
정부는 24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전세기와 여객선을 투입해 현지 교민과 근로자 310명을 1차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또 원유 재고와 도입 현황을 점검하고 원유 도입처 다변화를 신속히 추진키로 하는 한편, 국제유가 수준에 따라 오는 26일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단계별로 강력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관계장관회의(중동 사태 관련 상황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집트 전세기 1대가 24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트리폴리에 도착해 1차로 우리 교민 260명을 탑승시키고 수속이 완료되는 대로 카이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리비아공관 등을 통해 여객기 이용 신청자는 탑승정원(260명)을 300명 초과한 56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부녀자를 우선 탑승시키는 한편, 필요 시 특별기 증편과 함께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우방국으로부터 무장병력을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공항이 폐쇄된 벵가지 데르나 등 동북부 지역은 육로 탈출뿐만 아니라, 터키 현지 여객선이 벵가지의 자국민을 태워갈 때 우리 근로자도 함께 이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1차로 또 터키 여객선으로 50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또 리비아대사관과 유기적으로 협조 체제를 구축해 5개 캠프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에 대한 동향 및 전개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소관 분야별로 대응 전략을 시행해 달라”면서 “특히 관련 부처에서 유가 수준별 국내 영향을 면밀히 체크하고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주남ㆍ양춘병 기자/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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