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2011년은 집권 이후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1일 발표한 인터넷과 라디오 주례연설에는 올해 그의 고민과 숙제가 압축돼 있다. 주례연설에서 그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새해 결심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며칠 있으면 한쪽(상원)은 민주당에 의해, 다른 한 쪽(하원)은 공화당에 의해 지배되는 새 의회가 구성될 것”이라며 “공화당은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결심으로 경제를 앞세운 것은 2012년 대선레이스가 사실상 개막된 가운데 경기회복 여부가 재선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그의 재선 가능성과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구조인 하원이 그에겐 적잖은 숙제다.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개혁 성과물인 건강보험개혁법의 철회나 수정을 위한 표결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신년 벽두부터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슈퍼차이나’의 급부상과, 같은 기울기로 쇠퇴하고 있는 슈퍼파워인 미국의 위상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의 올해 숙제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에 패배했다는 관전평이 주류를 이뤘다. 환율·자원 전쟁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요한 과제다. 오는 19일 후진타오 주석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이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오바마 행정부의 2012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북한에 대한 대화와 압박, 중국의 영향력 행사 등의 패키지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바마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는 내년 대선이 가장 중요한 숙제다. 다행히 민주당 내에선 당원 78%가 차기 주자로 오바마 대통령을 꼽는 등 대안부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개월째 금연 중이다. 새해부터 여러 일에 직면해 있는 그가 금연을 계속할지 지켜볼 한 해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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