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한덕수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정부는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취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법치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한국, 한국 국민과 (한국의) 민주적인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지지를 재차 강조한다”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한미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으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양국의 상호 이익 및 공동 가치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이 일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요르단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탄핵소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중대 우려”를 표하고, “심한 오판”(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라는 비외교적 언사까지 동원하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미국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탄핵 관련 국회의 움직임을 “민주적 절차”와 “법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시민들의 평화 시위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탄핵안 가결 이튿날인 15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16분간 나눈 통화에서 앞으로의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는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또한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북핵 위협과 러시아·북한 협력이 지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그 어느 때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 권한대행의 설명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평가했다. 또한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변함없으며,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발전・강화를 위해 한국측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하고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UPI]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 상태가 되고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비상한 상황에서도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에 따른 미국의 대(對)한국 방어 공약은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정치적 비상 시기에도 한미동맹과 한미관계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임기중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온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발전을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중대 우려”를 표하고, “심한 오판”(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라는 비외교적 언사까지 동원하는 등 비판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미국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탄핵 관련 국회의 움직임을 “민주적 절차”와 “법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규정했고, 시민들의 평화 시위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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