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7.3% 與 26.2%

尹·與 핵심 지지층도 등 돌려

PK·70대 이상·보수층 등 하락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60대·70대 이상, 보수층 등에서 크게 꺾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주 대비 7.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2%P 오른 79.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 못함’은 72.1%, ‘잘 못하는 편’은 7.1%로 둘 사이 차이는 10배에 가깝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밤 선포돼 4일 새벽 해제된 비상계엄으로 인해 지난 주 후반인 5~6일에만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여론의 변동성이 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12월 5일~6일 조사 결과 집계만 공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 이틀을 자세히 살피면 첫날인 5일(505명) 지지율 결과는 19.1%, 6일(507명) 결과는 15.5%로 계엄 사태 이후 매일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가 높게 나오던 리얼미터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70세 이상,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의 이탈 폭이 크게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는 ▷PK(14.9%P↓) ▷충청권(10.6%P↓) ▷서울(9.0%P↓) ▷대구·경북(7.9%P↓) ▷여성(8.4%P↓) ▷남성(6.9%P↓) ▷60대(16.0%P↓) ▷70대 이상(12.6%P↓) ▷30대(10.5%P↓) ▷보수층(13.6%P↓) ▷중도층(7.6%P↓)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PK(14.8%P↑) ▷충청권(12.5%P↑) ▷TK(10.8%P↑) ▷서울(9.6%P↑) ▷여성(8.3%P↑) ▷남성(8.0%P↑) ▷70대 이상(12.3%P↑) ▷40대(6.5%P↑) ▷30대(11.1%P↑) ▷60대(13.8%P↑) ▷보수층(14.2%P↑) ▷중도층(7.6%P↑) 등에서 올랐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26.2%, 더불어민주당은 47.6%, 조국혁신당은 7.3%, 개혁신당은 4.3%, 무당층은 11.5% 등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6.1%P 내렸고, 민주당은 2.4%P 올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각각 1.2%P, 1.7%P 상승했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21.4%P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격차를 보였다. 또한 11주째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수치기도 하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5주 차(29.4%) 이후 5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대구·경북(10.2%P↓) ▷부산·울산·경남(8.8%P↓) ▷70대 이상(11.9%P↓) ▷60대(9.8%P↓) ▷보수층(10.3%P↓) 등 핵심 지지층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