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반대단체인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JMS 교주 정명석이 성폭행 1만명 목표를 초과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 인터뷰에서 피해자 규모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평소 정명석이 했던 말이 ‘나는 1만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였다”라면서, “즉 1만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 왔고,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로는 그 사람은 오로지 성폭행에 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금 나서서 고소하신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성폭행이라는 것 자체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제3자가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중국으로 도피한 당시에도 교세가 이어진 데 대해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교를 하고 밀항을 했다는 것까지도 밝혀졌다”며 “그런데 그 당시 수사기관은 정명석을 체포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저희도 그 당시에 참 답답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JMS가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다고 파악하나’라는 질문엔 “1999년 방송에 제보해서 JMS 문제가 드러나니까 현직 검사가 저한테 ‘너 인생 망가지기 싫으면 조심해라’ 이렇게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신뢰하느냐는 물음엔 “지켜봐야 될 문제”라며 “(정명석이) 과거 여성 4명을 성폭행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이번엔 최소 20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아울러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