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13일 도로 기공식에 참석해 예식을 거행하던 중 바지 아래로 정체불명의 액체가 흐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Sahara TV'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도로 기공식 생방송 도중 소변을 지린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언론인도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3일 진행된 남수단 도로 기공식 현장에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공식을 진행하고 있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영상은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거수경례를 하는 군인들과 함께 마야르디트 대통령도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고 엄숙한 자세로 서 있다.

그러다 갑자기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기 시작하더니 정체불명의 물줄기가 신발 아래로 흘러내려 뒤로 흐르기 시작한다. 그는 경례를 하다 고개를 숙여 바지 쪽을 쳐다보는 등 당황한 기색이 보인다.

카메라도 고개를 숙인 대통령의 모습에 그 상황을 뒤늦게 알아챘는지 황급히 카메라를 돌려 다른 인물들을 비췄다.

그러나 이미 늦어 대통령의 실수 장면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나이가 올해 71세로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현지에서는 행사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이 하나둘 실종됐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또 영상과 관련이 있는 한 언론인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후, 2011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