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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여성이 가상인간이라니” 방송까지 등장, 무서울 정도
지난 1일 YTN 뉴스에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제인'이 출연했다. [펄스나인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가상인간이라니 무섭다” “표정이 전혀 이질감이 없고 친근하기까지 하다” “사람 몸에 얼굴만 가짜로 합성한 건데 이게 어떻게 ‘가상인간’이냐?”.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가상인간’이 생방송 뉴스까지 출연해 화제다. 다채로운 표정과 눈동자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술력에 ‘놀랍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몸과 목소리는 사람 모델이 연기하기에 가상인간이 아니라는 반론도 이어진다. 성큼 다가온 가상인간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인공지능(AI) 그래픽전문기업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제인’이 YTN의 ‘뉴스라이더’ 코너에 출연했다. 제인은 10여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상인간의 역사와 제인이 소속된 가상인간 걸그룹 ‘이터니티’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YTN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제인 인터뷰 관련영상들의 조회 수는 누적 2만회를 달성했다.

지난 1일 YTN 뉴스에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제인'이 출연했다. [펄스나인 제공]

펄스나인은 생방송 출연을 위해 ‘딥리얼 라이브(LIVE)’기술을 새로 개발했다. 실제 사람의 몸에 초당 30프레임으로 실시간 합성(페이스 스와프)하는 기술이다. 실제 대역의 표정과 가상 표정 차이를 ‘투명도 블랜딩(opacity blending)’으로 보완해 사실성을 높였다. 별도 장비 없이 펄스나인의 변환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연결해 송출하기만 하면 된다.

인터뷰를 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생김새에 놀랍다, 무섭다는 반응부터 ‘제인’을 가상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느냐는 비판까지 다양하다. 일부 누리꾼은 “얼굴만 가상이고 말하는 건 사람이니 일종의 ‘딥페이크’나 얼굴을 고쳐주는 ‘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일 뿐 ‘가상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펄스나인 관계자는 “딥페이크는 실존 인물을 AI로 구현하는 것이고 자사 기술은 AI가 만든 가상의 얼굴을 실제 사람의 몸에 합성하는 기술로, 초상권 문제가 없다는 점이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표정까지 정교하게 따라하고 TV 채널을 통해 방송 가능한 점 등에서 페이스 필터와 다르다. 대부분 페이스 필터가 ‘정면’에서만 작동하는 것과 달리 펄스나인 기술은 옆모습도 얼굴 무너짐 없이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실시간 소통하는 가상인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다른 업체 ‘딥브레인 AI’는 대화도 AI가 진행하는 ‘AI 휴먼’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사람 모델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챗봇을 붙여 1초 내에 응답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손흥민을 모델로 한 ‘AI 쏘니(AI Sonny)’이 대표적인 예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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