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자마자 외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화면 접힘 문제는 물론, 수리비 인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평균 배송 기간이 ‘80일’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체적 난국이란 평가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가 출시되자마자 화면 접힘, 배송 기간, 구매 비용에 달하는 수리비 등으로 혹평이 이어졌다.
IT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애플이 눈부심 방지를 위해 채택한 내부 나노 텍스처에 대해 “빛 반사와 화면 주름이 덜 보이게 하는 효과는 있으나, 색감이 다소 바래 보이고 일반 유광 화면에 비해 선명한 인상이 약해 투명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독일 IT 매체 노트북체크는 HTX 스튜디오의 ‘3000회 반복 폴딩 시험’ 결과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 화면 주름이 비교 대상인 다른 폴더블폰 2종에 비해 눈에 띄게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IT 매체 엔파워유저도 “사용 시간이 누적될수록 갤럭시 Z 폴드8의 주름 관리 및 복원력이 아이폰 듀오보다 훨씬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듀오 품귀 현상이 흥행 돌풍이 아니라 공급망 운용과 양산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제조 공정상 한계로 아이폰 듀오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사전에 명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출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 글로벌 평균 배송 대기시간은 무려 82일이다.
329만(256㎇ 기준)~509만원(2TB)으로 책정된 국내 출고가에 더해 비싼 수리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알린 아이폰 듀오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단독 수리비는 164만9000원이다. 전용 파손 보험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비도 54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기기 본체와 보험료, 정품 충전기 및 케이스 합산 초기 지출액은 400만원 안팎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8이 201g의 무게와 9.7㎜ 두께지만, 애플은 첫 폴더블 제품에서 250g대의 무게 장벽을 넘지 못하고 망원 카메라와 페이스ID마저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기능의 연쇄 타협과 300만 원대 중반이라는 진입 장벽을 고려할 때 시장 내 실질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