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55) 씨가 폐 수술 투병기를 공개했다.

홍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폐 수술 3일 후 투병기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얼마전에 폐암 직전인 간유리음영을 앓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며칠전에 제가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는 좌상엽이고 저는 구역절제술(폐 일부분만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절반 정도 떼어냈다. 잘 끝났다”고 했다.

그는 간유리음영에 대해 “회색빛을 띠고 있고 물컹물컹한 질감을 갖고 있다”며 “CT에서 발견되면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암의 씨앗이 된다”고 했다.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

홍씨는 “제가 폐에 간유리음영이 있다는 건 13년 전에 로컬 병원에서 알았다”며 “그런데 그때 소견은 결핵을 앓은 흔적 같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간유리음영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던 거다. 의사들도 이걸(간유리음영이 암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했다.

또 홍씨는 “대학생이었던 88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하루 반 갑 정도해서 30년 가까이 했다. 그러다 간유리음영이 발견되고 5, 6년 전에 겨우 끊었다. 2012년에 1.2cm 크기였던 간유리음영이 2019년에 1.9cm로 커졌다”며 “이런 경우에는 백발백중 암세포가 나온다”며 결국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전했다.

수술을 하게 되면서 공식적으로 폐암환자가 된 홍혜걸은 수술을 하면서 체중이 6~7kg이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