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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도현정 기자] 오는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화로운 핼러윈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밤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 저택의 연회장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는 정글을 테마로 열렸고, 수백 명이 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깃털 의상이나 반짝이는 장식 의상 등으로 치장하고 참석했다. 연회장 벽과 테이블은 치타와 얼룩말 무늬로 꾸며졌다. 일부 참석자는 클럽 안 우리에 있는 얼룩말과 조랑말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나는 (분장 없이) 도널드 트럼프로 왔다”라며 “부자들은 9시간씩 준비했지만 나는 10분밖에 없었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을 “부자 친구들”이라거나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기분이 매우 좋다”라며 “우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 나라가 지금보다 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중간 선거를 3일 앞둔 유세가 급한 시기였지만, ‘트럼프 충성파’들은 이날 파티에 참석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백악관 인사국장에서 주인도 대사로 자리를 옮긴 세르지오 고르 등이다.
NYT는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경신하는 와중에 여당은 중간선거 패배를 대비하는 상황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손님 접대에 들뜬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과반이 경제 악화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그의 물가 대응을, 65%는 이란 전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고유가에 대해서는 약 75%가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공화당 지원 유세를 위해 전국을 돌았지만, 그가 유세를 돈 이후에도 지원 대상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트럼프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파티 전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웨스트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보냈다. 캔자스와 아이오와에서의 마지막 유세도 본래 취소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취소 소식을 들은 취재진과 백악관에서 질의응답을 하다 고령에 피로가 누적되어 유세를 취소하려는 것이냐는 로이터통신의 질문을 받고 벌컥 화를 내며 일정을 번복, 유세를 다시 이어갔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