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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고 실적→주가 하한가” 난리난 ‘이 회사’ 대체 무슨 일이
9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가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코인을 매각해 최대 실적 달성하면 뭐합니까? 투자자로선 이미 신뢰를 잃었습니다.”(위메이드·위믹스 개인투자자 A씨)

“이 회사 주식에 코인까지 샀는데 둘 다 ‘반 토막’ 보다 더 잃었어요. 피눈물 납니다.”(개인투자자 B씨)

코인 대량 매각으로 시끄러웠던 위메이드가 지난해 ‘미르4’의 해외 흥행과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체 코인 위믹스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실망한 투자자들의 아우성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 버전. 위메이드는 9일 ‘미르4’의 해외 흥행과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9일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2020년(영업손실 128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5607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344.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85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어닝쇼크'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 영업이익(2539억원)에서 위믹스 유동화 매출(2254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이날 4분기 실적이 반영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92% 하락해 하한가인 13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지난해 8월 2만5000원대였던 위메이드 주가는 P2E(돈 버는 게임) 바람을 타고 그해 11월 24만57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회사가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5000만개의 코인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폭락했다. 코인 가격 역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기준 지난 11월 2만9490원까지 치솟았지만 9일 오후 현재 8640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실적이 겉으로만 깜짝 실적일 뿐, 기대를 모았던 위믹스 플랫폼 수익도 고작 35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에 모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위믹스 홀더들의 재산가치를 ‘떡락’시켜 달성한 최대 실적이 무슨 소용이냐”며 “언제쯤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감도 안 잡힌다”고 토로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유도하고 보상하는 방안으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최고 가격이 24달러였던 점을 고려해 이른 시일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할 예정이며 누적으로는 총 발행물량의 20%를 소각하겠다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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