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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尹 방명록 비판…“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냐"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든든해요 김대중이었다"며 "정치 연습생 윤석열이 뭘 배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운전도 연습생에겐 운전대를 잘 맡기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지평선을 연다'와 '성찰'이라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문제삼았다. 문장의 맥락상 지평선이 아닌 '지평'이, 반성하고 돌아본다는 의미의 성찰이 아닌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 옳은 표현이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언어의 새 지평을 여셨다"며 "솔잎은 송충이를 먹고 될 성부른 떡잎은 나무부터 알아보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대중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려면 김대중의 길을 가야지 김대중을 탄압했던 무리들 후예의 품에 안겨서야 되겠는가"라며 "불교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교회에 가겠다는 다짐인가 아니면 성경말씀 깊이 새겨 절에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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