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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X 황당하더라” 넷플릭스 가장 많이 본 신작에 욕설 자막! [IT선빵!]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뤼팽’ 자막에 은어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넷플릭스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XX 황당해” “아, XX 이게 뭐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신작에 욕설 자막이 그대로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 ‘보건교사 안은영’에 적나라한 욕설 자막을 표기해 한바탕 곤혹을 치른 뒤 또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넷플릭스 자막은 욕설, 오타, 오역, 역사왜곡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이달 8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신작 ‘뤼팽’ 5회에는 “수사 잘린 거 XX 황당하더라” 등 은어로 번역된 자막이 그대로 노출됐다.

‘뤼팽’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지난 15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세계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시청이 늘고 있다.

넷플릭스의 자막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8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보건교사 안은영’의 예고편에는 ‘아, XX 이게 뭐지’ 등 욕설 자막을 그대로 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이를 수정한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보건교사 안은영’ 예고편에 욕설 자막이 그대로 노출됐다가 논란이 일자 넷플릭스는 이를 수정했다.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자막 신고 관련 안내. [넷플릭스 고객센터 캡처]

욕설뿐 아니라 오타, 오기, 역사왜곡 등 넷플릭스 자막 잡음은 잊힐 만하며 불거지고 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의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의 자막 오류에 대한 게시물이 수십개 올라와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드라마 ‘빅뱅이론’의 한 에피소드에는 “우리가 그림 퀴즈게임을 하고 있잖아, 지금!(We’re playing Pictionary, in the present)” 대사를 맥락과 동떨어진 “상품거래소에서 선물거래를 하고 있잖아”로 오역되는 사례도 있었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 시즌에서는 주인공 메러디스의 대사에서 ‘만신창이’가 ‘망신창이’로 잘못 표기되거나 ‘안 좋아’를 ‘않 좋아’로 표기하는 등 오타가 발견된 콘텐츠도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넷플릭스 자막의 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주로 외부 업체에 맡겨 자막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 내부에 언어담당 업무를 하는 인력이 있지만 자막 번역은 외부 업체 의존도가 커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자막 오류가 발견될 때 이용자들이 이를 직접 신고할 수 있게 조치, 수정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후 대책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측은 “외주 업체에 자막 번역을 맡길 때는 일정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부, 파트너업체들과 다양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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