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동해공장 증설 효과, 내년부터 반영 전망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2공장도 내년 양산 목표
각사 1조원 규모 역대급 투자 마무리 수순
지중케이블 대비 영업이익률 높은 해저케이블
고마진 사업…턴키 수주 통해 수익성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국내 양강 전선 업체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핵심 인프라 ‘해저케이블’ 설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저케이블은 단순 자재 납품뿐 아니라 한 업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담하는 고마진 사업으로, 두 업체 실적이 내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S·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조 투자 마무리 수순
17일 업계에 따르면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S전선은) 동해 4동과 5동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특히 5동 준공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3배 확대되며, 테넷(TenneT)향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넷은 독일 전력 회사로, LS전선과 3조원 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LS전선이 짓고 있는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은 2027년 완공돼 이듬해부터 매출에 기여, 멕스코 버스덕트 공장은 2027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의 당진 공장 내 헤저케이블 2공장도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부터 운송·포설까지 수행 역량이 강화된다”며 “기존 범용 전선 중심에서 고부가 사업구조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양사 증설 프로젝트는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로 꼽혔다. LS전선이 1조원을 들인 미국 버지니아주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은 완공 시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생산기지가 된다. 동해 공장의 경우 4동 증설에 1555억원, 5동 증설에 1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대한전선도 내년까지 총 1조원 투자를 목표로 현재까지 절반가량을 집행한 상태다.
OPM 2배 ‘효자’ 사업 해저케이블
해저케이블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소수 업체만 독점하고 있는 고마진 사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저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LS전선과 대한전선을 포함 5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는 사업별 이익률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LS전선은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해저케이블 부문 영업이익률(OPM)이 15%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땅속에 묻어 설치하는 LS전선의 기존 주력 사업, 지중케이블 OPM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 시장의 효과가 점차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포설선 확보로 ‘턴키’ 역량 입증
양사 모두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괄하는 ‘턴키’ 수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인 LS마린솔루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10월 7000톤(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CLV)을 말레이시아 전력망 프로젝트에 투입했으며, 차세대 HVDC 포설선도 현재 건조 중이다.
대한전선 역시 6200t급, 1만1000t급 CLV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해 턴키 수주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턴키 수주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k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