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 장모 최모씨와 관련된 자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제목 아래 김건희씨의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자료를 읽었다.
자료 중 ‘김건희 회사’라고 적힌 부분을 확대해보기도 했고,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말이 적혀 있었다.
앞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은 지난 4월 김씨와 윤 총장의 장모를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추 장관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국민의당이 추 장관 탄핵 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밝히자 활짝 웃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전날 추 장관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는데, 양당은 추 장관이 인사·지휘권을 남용하는 등 검찰청법 제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당(103석)·국민의당(3석)만으로는 탄핵 소추안 처리가 불가능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연일 윤 총장을 찍어 누르고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며 “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본회의 참석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저는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