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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이만희 지적 수준…청계산이 시나이산으로 둔갑"
[신천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시나이산이 청계산으로 둔갑되다니 이만희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막성전이 망한 뒤 이만희 총회장은 청계산에 들어가 3년간 기도를 했다. 구약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계시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이 등장한다. 청계산(淸溪山)의 ‘계(溪)’도 ‘시내 계’자다. 그러니 청계산은 한국에 있는 시내산이다. 신천지 총회가 과천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신천지 교인의 인터뷰를 공유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어이가 없네. '시내산'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 있는 시나이 산을 가리킨다"며 " '시나이'가 모음축약에 의해 '시내'가 된 것뿐인데, 이를 ‘시내 계(溪)'로 받아들이다니. 여기서 이만희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데 이걸 믿는 사람들은 또 뭡니까? 무식은 시나이산을 청계산(淸溪山)으로 둔갑시킨다"고 비판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또다른 글을 통해 "살인죄까지 등장하고....신천지 사냥이 다소 지나치다"며 "신천지가 비록 여러 모로 괴상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옴진리교가 사린 가스 뿌린 것처럼 그들이 의도적으로 코로나를 살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고 아무리 급해도 초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국가행정을 방해할 이유가 없는 한, 그저 숨으려고만 하는 그들의 행태를 고의적 방해로 단정해 '처벌'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 추적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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