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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아라비아만’ 표기에 이란 반발하자…국방부 외교부에 “다시 알려달라” 요청

  • ‘페르시아/아라비아만’으로 명칭 수정키로
    이란 반발에 뒤늦게 외교부에 명칭 문의
    “’같은 처지’ 이란 배려 못 했어” 비판 여전
  • 기사입력 2020-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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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1진 왕건함 [합동참모본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병을 결정하며 ‘아라비아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란 측으로부터 강하게 항의를 받은 국방부가 이후 외교부에 ‘적절한 명칭을 다시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주 외교부로부터 청해부대 파견지역의 명칭에 관한 의견을 접수해 향후 이란 측에 해당 지역을 표기할 때 ‘페르시아/아라비아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청해부대의 작전지역 확장 결정 당시 ‘아라비아 페르시아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란 외무부로부터 “역사적인 명칭조차 알지 못하면서 무슨 지식과 정당성으로 군대를 보내는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의 역사적인 명칭조차 알지 못한다”며 “사실에 대한 상호 존중과 수용이 문명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글로 ‘페르시아만’이라고 표기된 중동 지역 지도도 첨부했다.

해당 지역은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되지만,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정부 등은 '아라비아만'으로 칭하고 있다. 이란과 인접국이 해당 명칭을 두고 무력 충돌까지 벌이는 등 첨예한 문제인 탓에 상당수 국가에서는 때에 따라 양쪽 표기를 병기하기도 한다.

국방부는 ‘아라비아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뒤 외교 논란이 일자 이후 외교부에 적절한 지역 표기에 관한 의견을 재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로부터 요청을 받아 ‘가급적이면 논란이 되는 분쟁 지역 표기를 지양해 ‘걸프 해협’ 등의 표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기술적 이유로 해당 명칭을 사용해야 할 때는 ‘abc’순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대국과의 관계에 따라 순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방부는 이에 대해 “처음 발표 이전에도 외교부와 협의를 거쳤던 사안으로, 이후 이란 측이 반발하자 해당 표기에 대한 의견을 다시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요청에도 외교부가 ‘병기하는 것이 국제 관례’라고만 답했기 때문에 계속 두 지역명을 병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뒤늦은 결정에도 외교가에서는 ‘한국도 일본과 ‘동해’ 표기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파병 같은 민감한 문제를 앞두고 이란을 불필요하게 자극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측이 해당 문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이 아쉬웠다”며 “이후 이란 측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비슷한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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