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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강타한 태풍 ‘링링’, “강풍에 차 밀리기도”
빠르게 북상…오늘 오후부터 직접 영향
5일 일본에서 촬영된 동영상.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했다.

5일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링링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미야코 섬에는 초속 60m 이상의 강풍이 기록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섬 주민 5만5000여 명에 대해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현지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따르면 자동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한 채 밀려난다. 또 비바람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

시간당 최고 100㎜에 달하는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는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고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한밤중에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최고 9m를 넘는 파도가 이어지면서 구메 섬에는 해일을 대비하라는 경보도 내려졌다.

일본 소방당국은 태풍 링링으로 인해 미야코섬에서만 5명이 부상을 당했고, 2만여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 기상당국은 링링의 북상에 따라 일본 서부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위치 및 예상 경로도(9월 6일 오전 3시 기준). [기상청 캡처]

한편 태풍 링링이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오늘(6일) 오후부터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내일(7일)은 전국으로 비구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에 400㎜ 이상, 산간을 제외한 제주와 남해안에 최대 200㎜, 그 밖의 지역도 100㎜ 안팎의 상당한 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은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경로 등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며 “링링이 서해를 통과하는 동안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링링은 과거 곤파스보다 서해안에 더 가깝게 붙어서 북상할 것으로 예측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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