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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대기번호 6307번, 택시는 2052번…中 ‘개고생 노동절’
중국 노동절 연휴 난징 중산릉 찾은 중국 여행객들.[중신망 캡쳐]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은 중국의 연휴 기간을 보내는 중국인들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음식점 대기번호가 6307번, 기다리다 못해 집에 가려고 택시를 잡으려는데 이마저도 대기번호가 2052번이다. 참으로 웃지 못할 황당한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5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중국의 노동절 연휴 나흘 동안 모두 1억 9500만 명의 중국인이 여행에 나서 1176.7억 위안(약 20조 4000억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중국정부의 기대대로 소비 진작에 부응은 했지만 문제는 중국인 입장에선 짧은 4일 연휴라 유명 관광지·레스토랑 곳곳은 인산인해를 이뤄 여행 즐거움보다 고통을 당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점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가재 요리로 유명한 원허유(文和友) 레스토랑의 경우 지난 2일 “너무 많이 몰린 손님을 다 접대하지 못하게 돼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 이유를 보니 당일 밤 9시 50분 현재 원허유 레스토랑의 하이신(海信)광장 분점에서 줄을 서 테이블을 기다리는 수가 7974개나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내 앞에 7000여 명이 기다린다니 기네스북에 신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지난 2일 오후 2시 52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한 식당을 찾았던 한 손님은 6307번째 번호표를 받았다. 그의 앞에 대기 테이블은 4612개나 됐고 식당으로부터 “이제 와도 좋다”는 통지를 받은 건 그로부터 약 10시간 뒤인 다음날 새벽이었다.

상하이 와이탄(外灘)에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며 혼잡을 빚어 길을 건너기도 쉽지 않은 와중에 인파에 지쳐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이 역시 난감하게 했다.

한 여행객은 창사에서 중국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불렀더니 “당신 앞에 2052명이 대기 중으로 두 시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떠 당혹스러워 했다.

한편 연휴 첫날이던 지난 1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역에선 엄청난 승객들이 짧은 구간의 기차표를 산 뒤 이를 가지고 열차에 오르는 바람에 장거리 구간 표를 예매했던 이들이 오히려 열차를 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져 철도국이 사과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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