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2천년 교류 기억하는 시코쿠, 평창 사절단에 갈채
관광공사,마츠야마서 ‘한국재발견’ 이벤트
직항로 11월 부활…강원-전남 닮은 곳
김광석 곡에 환호, 나오시마 아트투어 유명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가카와현 나오시마 섬 예술촌이 한국에 잘 알려져 있을 뿐, 일본 시코쿠 지역의 진면목을 현대 한국인들은 충분히 알지 못한다.

삼국시대 선진문물을 일본에 전한 경로, 조선통신사가 일본의 옛 수도 교토에 진입하던 바닷길 세토나이해(海) 남쪽에 있는 섬 지역으로 풍요롭고 여유 있는 곳이다. 시코쿠의 북쪽엔 히로시마가 있고 북동쪽에는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가 있다.

세토나이해 건너편 히로시마가 그렇듯이 시코쿠는 생태 친화적 자연철학을 신봉하는 안빈낙도형 주민들이 많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강원도와 전라남도을 합친 분위기라고나 할까.

일본 시코쿠지방 마츠야마시에서 열린 ‘한국재발견’ 행사에서 주민들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와 어울려 놀고 있다.

시코쿠의 ‘큰 딸’ 격인 에히메(愛媛)현에 지역 최대 도시인 마츠야마가 있다. 온화한 기후에 천재지변도 적은 곳인 만큼 사람들은 소박하고 정이 두터우며 유유자적하는 품성을 갖고 있다고 그곳을 방문해본 여행자들은 입을 모은다.

가카와(香川)県에는 아트투어리즘으로 유명한 나오시마섬이 있다. 한국의 이우환 작가가 이 곳을 예술섬으로 만드는 한축이 되고 있다. 살기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라고 해서 ‘일본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나오시마 조각품

상공업과 농수산업이 균형있게 발달된 이곳의 주민들은 지혜롭지만 욕심이 없다. 그런 시코쿠가 한국과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이하 공사)는 지난 1일 일본 시코쿠 최대 도시인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서 ‘한국재발견의 시간’을 주제의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세토나이 해는 한일 교류의 상징 같은 바닷길이기에 이 바다에 면한 마츠야마 사람들도 한국에 대해 오래전부터 친근감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에히메현 마츠야마시는 한국 직항노선이 있다가 없어졌지만, 올 11월 부활(제주항공, 인천-마츠야마/주3회)한 지역이다.

마츠야마 도고 온천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70여일 앞두고 평창올림픽과 순박한 강원도 인심, 관광자원을 집중홍보하고, 스키점프 VR 체험 등 올림픽을 사전에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최근 공연투어리즘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학로 뮤지컬 중 ‘당신만이’ 공연도 선보였다. 한 부부의 인생여정을 그린 스토리와 가수 김광석, 이적 등의 명곡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은 600여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과 정서가 그리 다를 이유가 없는 곳이다.

행사에 참여한 니시야마씨(45ㆍ남)는 “한국을 두 번 방문해 명동과 경복궁 중심으로 관광하였다. 일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이번에는 올림픽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테라마치씨(26ㆍ여)는 “한국의 뮤지컬 공연을 처음 보았는데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가 매우 뛰어나다. 또한 일본어 자막이 있어 스토리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에 가서 풀버전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이병찬 지사장은 “마츠야먀 한국 직항노선 신규 취항을 기회로 시코쿠 등지의 일본인 방한을 늘리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정서적 교감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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