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특검 수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드러났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가 작성한 문구가 그대로 읽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최 씨는 2015년 10월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를 앞두고 작성된 대통령 말씀자료를 미리 받아보고 수정했다. 특검은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 씨 소유의 태블릿PC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내용을 파악했다.
최 씨는 대통령 말씀자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문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내용에 손댔다. 원본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국정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최 씨가 수정한 부분을 그대로 읽었다. 역사관을 하나로 통일한 국정교과서를 도입하지 않으면 문화·역사적인 식민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당시 문건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사전에 최씨에게 전달했는데, 수정한 부분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정 전 비서관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장 씨가 낸 태블릿PC에는 최 씨가 삼성전자 전무인 황성수 승마협회 부회장 등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금지원 관련 논의 등을 한 이메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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