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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어디?
- 서울 1위 개포주공1단지, 18.3%↑

- 전국 1위 평택시 진광무지개, 19.7%↑

- 서울 상위 10위 중 9건이 재건축 단지

- 전세난에 소액 소형 단지도 몸값 높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운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의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주공 1단지의 3.3㎡ 당 매매가는 7299만원, 연초대비 상승률은 18.3%를 기록했다.

전국에선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진광무지개 아파트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는 373만원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상승률은 무려 19.7%에 달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웬만한 인기 주식형펀드나 부동산펀드의 올해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24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상위 1~10위 가운데 9곳이 재건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 상승률은 14% 이상이다.

개포주공 1단지에 이어 다음달 초 일반분양하는 개포 주공3단지(이하 3.3㎡ 당 가격 7767만원)가 17.5% 올라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어 ▷압구정동 구현대3차(4246만원) 16.7% ▷개포주공4단지(7020만원) 16.4%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1412만원) 16.2% ▷강서구 등촌동 주공3단지(1660만원) 15.8% ▷영등포구 신길동 신기목련(1134만원) 15.7% ▷서초구 잠원동 한신12차(3792만원) 15.4% ▷개포주공7단지(3466만원) 15%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4120만원) 14.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올 상반기 서울 매매가 상승률 1위 아파트 개포주공 1단지의 전경. [사진 =이상섭 기자/babtong@]


이 가운데 2001년 지어진 신길동 신기목련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다. 신기목련은 전용면적 59㎡로만 2개동, 모두 213가구의 작은 단지로 1채당 가격은 2억7000만~3억원선에 형성돼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가 비교적 싼편인 10년 이상의 소형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선 재건축 외에 평택, 위례, 제주 등 개발 호재가 잇따랐던 지역의 아파트들이 상위에 대거 올랐다.

상반기 최고 상승률을 보인 평택시 팽성읍 진광무지개 아파트는 총 가구수가 152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다. 수도권 고속철도(SRT), 고덕산업단지, 평택항 현대화 등 겹호재로, 평택의 토지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팽성읍의 소형 아파트 가격도 후행하며 오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 2위는 성남시 금광동 단남세창(1020만원)이며, 상승률은 18.6%다. 2001년 준공 아파트로 역시 2개동 160가구에 불과한 소단지다. 이 아파트는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위례신도시가 가깝다. 위례발(發) 투자가 일대 금광1주택 재개발로 번져, 다가구ㆍ다세대 주택 가격이 오르자 동반 상승했다.

개포 주공1단지와 3단지는 전국 3, 4위에 올랐다. 압구정 구현대3차(6위), 개포주공4단지(7위), 신길동 삼성(9위)를 비롯해 전국 10위권 중 서울 소재 아파트 5곳이 포함됐다.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한성(540만원)이 16.7%로 5위였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재건축 예정인 삼익(755만원)이 16.2%로 8위에 올랐다. 제주시 도남동 수선화1차(763만원)가 16%로 10위에 들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상반기에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들은 투자세력이 붙은 재건축과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소형 아파트 등 둘로 나눌 수 있다”며 “서울의 경우 전세가율이 높아져 전세 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로 인해 금천구와 구로구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대에 살 수 있는 소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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