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후보자 일가 4명 철거민 딱지 4장 받아”

청문준비단 “생활 근거지는 천왕동” 의혹 부인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강신철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위장전입·부정청약 의혹이 인사청문회를 코앞에 두고 다시 격화하고 있다. 최전방 부대 지휘관이 서류상 ‘철거민’ 지위를 얻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국방부 수장 자격을 둘러싼 논란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해명에 대해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비단 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아버지, 형, 고모 등 후보자 일가가 다같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쳐 4명이 철거민 딱지 4장을 받고 강신철 후보자, 아버지,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철거민 특별분양 받은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권한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8년 3월 강원도 화천 7사단 최전방 부대에 복무하면서 군인아파트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빈집이었던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리고 7개월 뒤인 2008년 10월 구로구가 천왕동 주택을 보상 매입하면서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분양’ 명목으로 서울 서초네이처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천 권한대행은 “해당 아파트 분양가는 5억2000만원이었고 현재 시세는 무려 22억원에 달한다”며 “시세차익이 무려 17억원, 323%의 수익률이다”고 강조했다.

천 권한대행은 “장병들이 전방 철책 앞에서 나라를 지키는 동안 지휘관의 작전 지도는 서울 등기부 위에 펼쳐져 있었다”며 “그런 자는 국군 장병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부정 취득 아파트의 즉각 반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준비팀은 당시 후보자의 생활 근거지가 성남 분당 양지마을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형과 고모의 ‘위장전입’ 의혹도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준비팀은 “후보자는 이라크 파병 기간 배우자가 자녀들을 돌보며 친정에서 살았을 뿐, 분당에서 생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형은 천왕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고 고모도 계속 거주해왔다”며 “가족·친지 모두 해당 지역 주택 소유자로 철거민 보상의 실제 대상자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근무지를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주소지 관리에 소홀했던 것은 후보자의 불찰”이라며 일부 과실은 인정했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