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분유 압타밀 약 5000원 급등
우유·유모차 등 육아제품 인상 잇따라
“원부자재·물류비 상승에 유업계 부담”
“가격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제 못 살 것 같아요.”
‘강남 분유’로 알려진 프리미엄 브랜드 압타밀(사진)이 지난달 특수 분유를 제외한 전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환율과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분유·우유 등 육아 관련 제품값이 줄줄이 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압타밀을 유통하는 뉴트리시아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특수 분유를 제외한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압타밀 프로누트라 어드밴스 HMO 1단계(800g)’는 3만1500원에서 3만6500원으로 5000원(15.9%) 올랐다. ‘압타밀 프로푸트라 듀오어드밴스 1단계(800g)’도 4만7500원에서 5만1900원으로 4400원(9.3%) 뛰었다.
직구로 사는 독일·유럽 내수용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 내수용 ‘프로푸트라 듀오어드밴스 1단계(800g)’는 1캔당 4만2500원에서 4만6900원으로 4400원(10.4%), 태블릿 형태 고체 분유인 유럽 내수용 ‘압타밀 탭스 1단계(21스틱)’도 1만9900원에서 2만3700원으로 3800원(19.1%) 뛰었다.
뉴트리시아코리아 측은 “최근 지속되는 환율 변동과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용을 최대한 감수해 왔다”면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변함없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 가격을 부득이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맘카페에는 벌써 다른 분유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온다. 한 소비자는 “한 통당 5000원씩이나 올라서 놀랐다”며 “가격을 올려도 너무 올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내 분유로 바꿀까 한다”고 적었다. “압타밀 대신 살만한 제품을 추천해달라”는 댓글도 달렸다.
값이 뛰는 건 분유만이 아니다. 뉴오리진의 프리미엄 우유 브랜드 ‘a2 밀크’는 지난 7월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약 5.9% 올렸다. 국내 수입·판매원인 유한건강생활은 “원유 가격과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는 지난 2월 하이체어 ‘트립트랩’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부가부도 ‘버터플라이’, ‘드래곤플라이’ 등 주요 제품군의 값을 올렸다.
이런 흐름은 국내 분유 업계로도 번질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환율과 포장재,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 유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흰우유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조제분유와 두유 등 비유가공 제품이 오히려 실적을 떠받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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