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귀요미 룩’ 다음으로 뜨는 ‘어른여자 룩’

2030 ‘커프’ 열광…로엠 재킷류 매출 132%↑

로엠 ‘스쿱넥 칼라리스 자켓’과 ‘H라인 롱 스커트’ 코디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로엠 ‘스쿱넥 칼라리스 자켓’과 ‘H라인 롱 스커트’ 코디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발랄하고 과감한 Y2K 무드가 한풀 꺾이고 정제된 소재와 차분한 톤의 이른바 ‘어른 여자 룩’이 뜨고 있다. 출근, 전시 관람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성숙한 분위기의 패션 아이템을 찾는 흐름이 시장 전반에 번지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단정한 실루엣과 깊은 색감, 자연스러운 여성미를 가미한 ‘어른 여자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발랄한 Y2K·귀요미 룩처럼 어려 보이는 스타일을 쫓기보다 자신의 취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성숙한 분위기를 선호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년 전 드라마 속 캐릭터들도 회자되고 있다.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유주(채정안)와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유희진(정려원)이 대표적이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세련된 무드의 한유주 스타일링은 최근 SNS에서 ‘한유주 코어’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른 여자 룩’은 셔츠와 블라우스, 재킷처럼 기본 아이템에 긴 실루엣과 차분한 컬러를 더하는 방식이다. 과장된 로고나 장식 대신 좋은 소재와 핏, 색감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로엠 ‘카울 블라우스’와 ‘H라인 롱 스커트’ 코디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로엠 ‘카울 블라우스’와 ‘H라인 롱 스커트’ 코디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이랜드월드의 로맨틱 여성복 브랜드 로엠(ROEM)은 ‘어른 여자 룩’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최근 1주일(8월 31일~9월 6일) 기준 재킷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블라우스 매출도 30% 증가했다.

26 FW(가을·겨울) 대표 상품인 ‘스쿱넥 칼라리스 자켓’은 9월 1주차 기준 로엠 매출 1위 상품이다. 출시 4일 만에 리오더가 결정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같은 기간 디지털 광고 ROAS(광고 수익률)는 약 1900%에 달했다. 매 시즌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인 ‘미디 트위드 자켓’도 반응이 좋다. H라인 롱스커트, 청바지에 두루 매치하기 좋아 출근, 전시 관람, 데이트 등에 활용하기 좋다는 평가다.

한편 ‘어른 여자 룩’에 대한 관심은 실제 구매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처서 이후인 지난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을 의류 거래액은 직전 주 대비 3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니트(85%), 미들힐(40%), 토트백(35%), 아우터(20%)가 인기였고, 포인트 컬러로는 레드, 버건디, 플럼 등 깊이감 있는 색상이 주목받았다.

로엠 ‘미디 트위드 자켓’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로엠 ‘미디 트위드 자켓’ 화보 [이랜드월드 로엠 제공]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