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구조 작업의 늑장 대응, 더신 수색 작업…. 세월호 침몰 사고로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해양경찰이 언딘 유착설, 고위 간부의 세모 경력 논란으로 좌초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30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난사고의 구조 책임자로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초기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잇단 의혹에 대한 해명마저 시원치 않아 대통령이 언급한 ‘적폐’ 논란마저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해경이 세월호 침몰 이튿날 해군최정예 부대의 잠수를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사고 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은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군은 지난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린 정조 시간에 최정예 잠수요원인 특수전전단(SSU) 대원 9명과 해난구조대(UDT) 대원 10명의 잠수 준비를 마치고 있었지만 상호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 통제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UDT 요원들은 사고 첫날에도 ‘하잠색’(잠수사들의 통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후에도 뒷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답변서에 따르면,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후 6시에 해난구조대 요원 6명을 투입해 세월호와 해상을 잇는 ‘하잠색’을 처음 설치했다.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해경은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하잠색을 설치하지 못한 상태였다. 해군은 그러나 하잠색 설치를 마친 뒤 해경의 잠수작업 통제로 더이상 잠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해경이 언딘이 현장 잠수를 먼저 해야 한다며 현장을 통제해 초기 구조에 실패했고 실제로 언딘에 특혜를 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해경과 해군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혹이 불거지자 해경은 이에 대해 “작업일지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해군은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표현한 것은 해경이 잠수를 막았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구조작전의 효율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책임 기관인 해경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실시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해경 판단에 따르느라 잠수를 못했다는 뜻이니 의혹이 사실임을 시인한 셈이다.

또 해군은 1일 해명자료를 내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 중 ‘민간업체(언딘) 우선 잠수를 위해 해경이 현장 접근을 통제해 잠수 미실시’라는 표현은 ‘잠수 효율성을 고려한 구조작업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정조시간 종료로 유속이 빨라져 잠수를 실시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아울러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구장이 청해진해운의 모체격인 세모그룹에서 7년간 근무했던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국장은 지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으며 세모그룹의 학비 지원으로 19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해 해경청에 경정으로 특채됐다.

현재 경무관인 이 국장은 경비함 건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조함기획계장을 시작으로 군산해양경찰서장, 여수해양경찰서장,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거쳐 2012년 정보수사국장직을 맡았다.

이에 대해 해경은 “지난 16일 서해지방경찰청 안전총괄부장인 이평현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가 꾸려졌으며 이국장은 같은 날 팽목항 현장에 임장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고, 수사본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와 관련한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국장의 보직이동 및 자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가 없다면서 보직이동을 한다는 설명또한 궁색하기 이를데 없다.

진도=김기훈 기자 kihun@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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