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즈는 ‘세상을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꼽았다. 공유경제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서로 대여해주고 공유함으로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것인데, 하버드대학교 로런스 레식 교수의 저서 ‘리믹스’에서 처음 사용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널리 확산됐다.

이미 외국에서는 숙소가 필요한 여행자에게 빈방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airbnb), 차량 이동이 필요한 사용자와 주변에 있는 등록 운전자의 차량을 연결해주는 우버(uber) 등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차공간을 검색해 공유할 수 있는 ‘I Parking 앱’이 인기다.

정부차원의 사례로는 연구장비를 공유의 관점에서 접근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이튜브(e-tube)’ 서비스가 있다.

전국의 연구소ㆍ대학ㆍ테크노파크 등이 보유한 연구장비 현황을 취합해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튜브 구축 전까지는 자금이 부족한 중기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첨단장비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1만5000여대의 공동장비 정보를 제공하는 이튜브 덕분에 R&D자금 절감은 물론 시간절약으로 R&D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기술강국 일본은 첨단연구기반 공용플랫폼, 미국은 나노분야 대학거점시설 구축 등 고가 연구장비 공유를 통해 장비 활용과 예산절감 등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튜브가 지닌 공유경제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애로기술 컨설팅, 장비관리 인력 부족 등 기존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해 ‘7개 산업(섬유ㆍ반도체ㆍLED/광ㆍ기계ㆍ자동차ㆍ조선ㆍ세라믹)별 장비 플랫폼’ 공동이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술개발에 사용되는 장비 컨설팅에서부터 전국의 장비를 일괄적으로 예약하는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포함해 단순히 장비만 이용하는 단편적 서비스를 넘어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력이 장비 컨설팅ㆍ분석ㆍ인증까지 일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타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궁극적으로,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애로사항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R&D 성과 창출을 통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함께 국가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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