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 김일성대학교에서 외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연수를 한 영국 대학생이 자신의 경험담을 테드(TED) 강연을 통해 공개했다.

2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부터 4개월간 김일성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알레산드로 포드는 북한을 “거대한 정보 통제 국가”라고 표현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의 아들인 그는 15살 때 아버지와 함께 북한에서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보낸 것을 계기로 북한에 호기심을 가졌고 그 계기로 3년 뒤 북한에서 연수를 받게 됐다.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포드는 북한에 뉴스와 원치 않는 견해 등이 전혀 들어갈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전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외국TV를 시청할 수 없으며, 외국어로 된 책도 거의 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은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엄격히 통제돼 외부 세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2015년 영국 BBC방송을 통해 공개한 포드의 사진

그는 북한에서는 김일성-정일-정은으로 이어지는 지도자에 대한 숭배가 일상화돼 있으며 김일성대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포드는 “매일 아침 모든 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10m높이의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북한 학생에게 만약 김정일 동상에 절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물었지만 그 학생은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지도자’에게 절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대답만 얻을 수 있었다고 포드는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교사, 최고지도자에 충성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런 집단적 사고가 유일한 사고 방식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 가는 곳 마다 최고지도자 동상을 보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것이 가장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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